갯벌 4

바다자원 이야기-블루카본 2편

먼저, 1편에서 알아본 블루카본이라는 개념에 대해 학술적으로 다시 알아보면, 2009년 말 출간된 보고서 2건에서 처음 제창되어 도입되었다. 보고서는 각각 '블루카본, 건강한 해양의 탄소 저장역할(Blue carbon, the role of healthy oceans in binding carbon)', '천연 해양 이산화탄소 흡수계 관리(The management of natural coastal carbon sinks)'이다. 즉, 블루카본(Blue Carbon)이란,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연안 식물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한다. 그린카본은 육상에서 토양이나 식생에 흡수되는 탄소를 의미하고, 블랙카본은 화석연료에 의해 생산되는 탄소를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연안서식지의 블..

해양학 2023.01.20

바다자원 이야기-블루카본 1편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더 깊어졌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로 대기 중 농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6년 관측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인류 역사상 최고치인 403.3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인류가 사용하는 화석연료 때문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석연료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를 늦추려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탄소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를 순환하는 탄소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지구의 탄소를 환경에 따라 크게 ..

해양학 2023.01.19

바다자원 이야기 - 갯벌 2편

갯벌은 유구한 세월동안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반도 주변의 갯벌은 오천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천년은 한반도에 거주하였던 사람들이 남겨 놓았던 가장 오래된 흔적과도 맞먹는 긴 시간이다. 지질사로 보면 오천년이라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이지만 현재 인류의 역사에서 바라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과거의 갯벌인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초지동 주변에서는 여러 개의 패총이 발견되었다. 패총이란 수렵, 어로, 채집에 의하여 생계를 유지하던 선사시대의 인류가 식료로서 채집한 조개를 먹은 뒤 버린 껍데기가 쌓여 이루어진 퇴적층 유적을 말한다. 패총에서는 조개 껍데기외에도 당시의 인류가 잡아먹은 동물이나 물고기의 뼈 등과 함께 실생활 용품이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해양학 2023.01.18

바다자원 이야기-갯벌 1편

코로나19가 한참 창궐하던 2021년,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렸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오른 것이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6일, 한국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갯벌이란 '갯가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으로 정의하고 있다. 갯벌에 대한 용어들이 여러 가지로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갯벌, 개필, 펼, 별, 간석지 등이다. 이러한 용어들은 모두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사용시 주의하여야 한다. 갯법의 사전적 의미를 살퍼보면,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나 강가의 모래 또는 개펄로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조간대의 개펄 벌판은 펄 갯벌 또는 간석지로 모래 벌판은 모래 갯벌 또는 간사지로 구분하고 있다. 개펄은 갯..

해양학 2023.01.17